북한의 비핵화에 진척이 안 생기자 한때 느슨해졌던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고삐를 단단히 죄고 있습니다.
'미국인은 북한을 여행하지 말라.'
이런 조치를 1년 더 연장할 계획입니다.
김정안 기잡니다.
[리포트]
5년 만에 재개되는 9월 아리랑 공연을 앞세워 대대적 관광 홍보에 나선 북한.
하지만 미국인들에겐 북한 여행 자체가 불법입니다.
[사이먼 카커럴 / 북한 전문 고려여행사 대표]
(미국인들도 북한 여행이 가능합니까?)
"북한은 여행금지국입니다. 미국인들에겐 불법입니다."
지난해 9월부터 발효된 북한 여행금지 조치는 올해도 계속될 예정입니다.
미 국무부 소식통은 채널A에 “이달 말 만료되는 북한여행 금지 조치가 곧 연장될 계획“이라며, “미 국민 보호 차원이라는 기존
입장엔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 여행 금지는 지난해 미국인 대학생 웜비어가 북한에 억류됐다 혼수상태로 귀환 직후 사망한 데에 따른 대북 압박 조치.
이후 북미간 해빙 기류가 본격화될 경우 해제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불발에 그친 겁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북한의 실효성 있는 조치 전까지는 제재와 압박을 하겠다는 게 미국의 입장이고요. 여행 금지 조치만 따로 (해제)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북미 간 대화가 급물살을 탈 경우 막판 철회 가능성을 배제키 어렵지만, 교류가 아닌 압박에 방점이 찍힌 미국의 대북 기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뉴스 김정안입니다.